항상 변화하길 바라고 자유롭기를 바라다가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현재에 나름 만족하며 먼 미래보다는 근 미래만 살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전문대 출신이다 보니 취업의 문이 대단히 좁더군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회사도 초대졸은 원서조차 내밀어 보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 비통해 하다가, 학점은행제로 학사라도 따서 서류라도 넣어보자고 마음먹고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물론 많은 곳을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배움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배움에서 학사 과정을 밟기로 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오직 금전적인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췄네요.
다른 학점은행 관련 사이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타기관과의 비교가 불가능해서 수강하면서 좋았던 점은 배움 뿐만 아니라 다른 평생교육 시스템 중 원격 교육 시스템의 좋았던 점을 정리하는 것이겠네요. 일주일 정도 여유부리다가 연휴가 겹쳐서 인터넷이 불가능한 곳으로 장기간 지내다 보니 자칫하면 수강을 못 들을 뻔했는데, 만약 수강 가능일이 2주일이라는 여유 시간이 없었다면 점수를 얻지 못 했을 것입니다. 이 2주일의 여유가 처음으로 고맙게 느껴졌네요. 배움이 특히 좋았던 점이라면, 물론 다른 기관도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대체로 전화 상담을 할 일이 없었는데 단 한 번, 배움 수강을 시작하기 전 학습설계 때 담당해주셨던 분이 대단히 친절했습니다. 어느 사이트의 CS팀과 비교해도 으뜸갈 정도로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 동기에서 금전적인 부분만 고려하여 수강을 결심했는데, 이 상담 이후로 기관은 잘 골랐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후에 일부 과목을 수강하며 시험을 보면서 좀 실망하기도 하였습니다만)
비법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달라니... 나만의 비법은 숨겨야(秘) 비로소 비법이 되는데, 구체적으로 알리게 되면 더 이상 비법이 아니게 되겠죠? 그래도 어느 정도 요령만 알려드리자면, 핵심 강의 교안이 hwp 혹은 ppt로 제공되고 있으므로 굳이 교안 서적을 따로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교안 서적을 따로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봐선 그것도 일종의 수익의 일환일 텐데, 교안을 구매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기가 좀 그러네요) 강의 내용이 곧 시험문제입니다. 일부 과목, 특히 평생교육론 같은 경우는 강의교안의 내용도 상당할 뿐 더러 강의 자체도 교안을 그대로 읽는 수준인데, 거기다가 무려 교안에는 나오지 않는 동영상에서만 나오는 내용이 시험 문제로 출제됩니다. 그러므로 해당 과목 같은 경우는 강의를 들으시면서 꼭 교안에 추가 기입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어떠한 과목은 시험 문제 보기로 말도 안 되게 억지로 꼬아놓은 부분이 있어서 혼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말장난하듯이) 이럴 땐 시험 끝나고 격하게 따지세요.(시험문제를 따로 적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시험문제 열람이 되지 않으니 이상하다 싶은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따로 꼭 남겨놓으시길 바랍니다) 은근히 시험문제에 오류가 다소 있는 편이라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일부 교수님은 문제가 있음은 인정하나 명확하게 틀린 답이 있으므로 중복 정답 처리 못 해준다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체로 중복 정답 처리됩니다.(아 그리고 시험 풀 때는 정답 처리되었던 것이 차후 문제가 잘 못되었다며 기존의 답이 오답이 되고 다른 답이 정답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좀 곤란하실 부분도 있으실 겁니다. 문제를 풀면서 이상이 있음을 감지했지만, 한참의 고민 끝에 체크한 답이 정답으로 처리되었다가 나중에 오답 처리되어 -4점 처리되니 아무래도 썩 유쾌하진 않더군요) 차라리 시험 문항이 많으면 틀리는 것이 부담되지 않을 텐데 25문항에 하나에 4점씩 배점이니 아무래도 실수 하나하나가 당신을 웃고 울릴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문제 실수했는데... 다 끝났더라도 꼼꼼히 살펴봐주시길.(살피실 때 실수로 클릭하면 다른 답에 체크될 수도 있으니 클릭에도 신경 써 주세요)
현 직장은 계약직이고 계약직 몇 년 이상 근무 시 정직원 전환을 해야 한다는 법 조항이 무색하게 올해가 끝나면 더 하고 싶어도 직장에서 아예 재계약을 맺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합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를 따려는 것이 바로 이 때를 위한 준비 때문인데, 사실 저는 프리한 일을 하고 싶네요. 번역 쪽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학점은행제부터 선택하였는데, 아직 학기도 남아있고 아직 계약도 11개월 남아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렵니다. 차후에 제 개인의 삶이 안정된다면, 봉사하면서 타인의 올바른 삶(제 기준에서의 정의겠지만)을 위하여 살고 싶네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와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고, 요양병원에 계신 할머니 문안을 가면서 느꼈던 요양병원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노인들을 위한 복지와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긴 한데... 일단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도 하고, 계약 만료는 그 때 일이고 일단 지금은 제 일이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은 현재 일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수강 동기에 잠깐 언급하였지만, 취업의 문이 너무 좁습니다. 제가 눈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고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 하는 것이 지금이더군요. 얼마 전에 뉴스도 보았습니다. '학점은행제 출신은 좀 그렇다'는 인터뷰를 담은 뉴스 기사였는데, 그것이 학점은행제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나름 평생교육기관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도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 하면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저 역시 위에 언급한 인터뷰에 나온 인사담당자의 생각을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지금의 평생교육 시스템은, 분명 그들은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료의 과정에 몇 가지 허점이 있음을 느꼈고 그 허점을 메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진일보된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하기에 당분간은 계속 타인의 따끔한 시선과 돌팔매질을 맞으며 갈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교육기관뿐만 아니라 평생교육기관 출신으로 학위를 얻은 사람들도 그에 걸맞은 사고와 태도로 여러분의 분야에서 부디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세간에 널리 퍼져있는 학점은행 출신의 학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